개짖는 이웃집 퇴치한 썰
바야흐로 자취하던 시절 방음이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(집중하면 어느정도 큰소리는 소리들리고 말소리는 안들리는) 원룸에 살던 시절 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
원래 계약서 쓸 때도 애완동물 금지란거 알고 갔는데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길래 잠깐 놀러 온건가 싶었는데 어느새 집 안에서 키우는게 확실해졌음
평소에도 가끔 같은 층에서 갓난쟁이 울던 소리도 들렸지만 뭐 애 부모들이 곧 달래줄걸 알기에 아이고 서럽다 잘 울긴 하는데 뚝 그치자~ 생각하면 어차피 조용해졌으니 소음 관련해선 크게 신경 안썼음 집 밖에도 시끄러운 소리 꽤나 자주 들려도 익숙하게 살기도 했었고
근데 이 씨발새끼들은 애완견을 사랑으로 키우는게 아니라 개새끼를 가축으로 방치해두고 살았던것 같음 집에 쉬어도 하루죙일 쳐 짖는데 사람이 있어도 안달래고 애초에 존나 늦게 들어오고 즈그 잘 때나 닥치게 시켜서 점점점 스트레스가 쌓였지
이웃들이 항의 해도 대충 넘기고 들어쳐먹지 않고 효과도 없는게 아주 악질인 새끼들이었는데
내가 쟤들 올 때 찾아가서 지랄해봐야 효과도 없고 해결도 안될게 확실해 보여서 어떻게 해야 하루종일 개소리를 안들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언제 인터넷에서 봤던 글 생각남
비오는날 매치안되는 옷에 대충 걸친 우비 입고 눈풀린 척 무언가에 항의하러 갔던 글과
공익사유 물어 볼 때 정신병은아닙니다정신병은 아닙니다정신병은 아닙니다정신병은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고 했던거
그러나 비가오지 않던 시즌에 멸치였던 피지컬에 큰 경고가 안될것 같았고 참기엔 잠도 제대로 못자고 미쳐버릴 것 같아서 2안을 접목 시킨 쪽지로 남겼음
쪽지 내용중에 가린건 다소 부적절한 내용이 있어서 가림 *사람에 대한 협박은 아님
정중하고 예의있게 개좀 관리해달라 해봐야 해결도 안되는거고 이거 계속 듣다가 내가 잠 못자고 열받아서
미칠것 같은 기분 꾹꾹 눌러담아 썼음
필체도 띄워쓰기도 맥락도 다 없이 그냥 모든 스트레스를 종이 앞뒤로 압축한다는 생각과 폭발 직전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겠단 생각으로
실제로 이거 펜 잡고 한번에 다 쓰진 못했고 필체 날리려니 손도 아프고 이런 내용 앞뒤로 꽉꽉 눌러담으려니
내가 먼저 정신 나갈것 같은데 붙여놓고 나니 효과는 좋았음
쪽지 사라지니까 귀신같이 조용해지더라 씹새끼들 간혹 짖을라 하면 어허! 조용!쉿! ㅇㅈㄹ
이 씹새끼들 할 수 있으면서 안한거였음 나갈 땐 짖음 방지 목걸이 씌운건지 몰라도 조용하이 속 시원하드라
다른 사람들이 항의 할 땐 효과도 없드만 꼭 이래야 말을 듣는게 참...
암튼 한동안 조용히 지내고 짖어도 못짖게 달래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려는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
개새끼 끼에에에에에에엑
사자후 한두번 날리니까 그 이후로 개소리 때문에 신경쓰여서 못자거나 한 적은 없음
도저히 개 키우는 집에서 뭐 산책도 안시키고 관리도 안해서 개가 스트레스 받아서 짖으면 이렇게 한번 해보셈 효과 직빵임